해야할 일이 있어 지난 밤에 두어시간 밖에 못잤더니 녀석도 같이 잠을 설치고 오늘 하루종일 헤롱헤롱..
가끔 낮잠을 잘 때도 옆에서 꼼짝않고 지키고 있는 걸 보면
어쩌면 녀석은 내가 잠든 시간 자기가 날 지켜준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티비볼려고 앉아으니 소파위에서 헤롱거리다가 무릎으로 파고들어서 한바탕 재롱을 부린다.
다시 소파에 널부러져 잠을 청하는 녀석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기겁을 하고 고개를 돌렸다가
연신 터지는 플래시에 마침내 포기하고 무심한 듯 털고르기 한판...
이 녀석을 보고 있으면 가끔은 전생에 정말 내 새끼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그럼, 우리는 사람이었을까? 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