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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도개걸윷모

 

 

도개걸윷모

 

 

가물거리는 라이트 불빛으로 풀어가는 낯선 길

늙은 노새는 연신 비명을 질렀다
술취한 비포장도로는 주절주절 이어지고


이쁜 걸, 집착 걸, 오만가지 잡걸
다 마셔버리자
술잔도 비우고 시름도 비우고

상심의 날도 침몰시켜버리자구나
 

졸린 눈 부비는 저 노새 외양간에 재우고
곶감보다 더 무서운 밤톨 눈길한번 주고
잠시 잠깐 한눈 판 사이
어라, 어디갔누?

멀쩡했던 내 도끼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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