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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개나리

 

 

 

개 나 리

 

 

지난 날 처연한 님의 모습

아서라, 내 사랑

어이하여 그렇게 취하고

그대 가슴으로 흘리는 눈물

내 안의 강이 되고

숙취로 뒤척이는 불면의 시간

내가 가진 가난한 사랑에도

넘치는 사랑만 기억해주오


불면의 터널을 지나

상심의 밤이 끝나면

털끝하나 상하지 않은

온전한 사랑으로 돌아와 주오

바람의 소식 걸러

한들한들 나부끼는 노란 손수건

날마다 팝콘처럼 터지는

까치발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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