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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day in Autumn

나비와바다 2014. 11. 9. 23:54

 

화요일 수행평가가 있다고, 죽어도 아침에 보충을 해야된다던 세명이 놈이 바람놨다.
그 동안 한명도 아니고 세명(이름이 세명임)이나 되는 놈이 울 아들 얼마나 힘들게 했을꼬..

 
점심에 교회에서 바람송편이 나왔다. 챙겨가도 맛나게 먹어줄 떡돌이 아들이 없다.
꾸역꾸역 먹어치우는데 순각 아득해 졌다. 에잇, 눈에 잡티가 들어갔나?
왜 이 순간 악어의 눈물이 생각날까...

 

 

 

동원농장에 단풍구경을 갔다. 떨어지는 낙엽아래서 체험학습 후 남은 배추를 뜯어왔다.
이 집 저 집 나눠주고도 한 봉지가 남는다. 
저녁에 밥 생각이 없어 울랄라 누드바베큐 치킨을 시켰다.
고기냄새에 개새끼, 고양이새끼 두 놈 다 눈이 벌게져 덤빈다. 

때려가며 쥐어박아가며 전쟁같은 식사를 치루었다.

 


컴앞에 앉으니 무릎위로 기어올라온 하늘이 녀석 갸릉거리는 울림이 온 몸으로 전해진다.
그래, 하늘이 너라도 기분이 좋으니 덩달아 내 기분도 나아지는구나.
너랑 닮은 우리 아들, 고된 훈련중에도 항상 지금의 너와 같은 기분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