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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질...

나비와바다 2009. 5. 22. 16:25

 

 사람들은 내가 "여성스러운 일"을 잘한다고 하면 당최 믿지를 않는다.

 

"나, 요리 잘해."

"설마, 메뉴별로 음식점 전번을 다 외우고 있다는 거겠지."

"진짜 잘 한대두.."

"그럼 언제 초대해봐."

.......

 

"나, 십자수도 잘해."

"손가락 성할 때, 참으셔.."

"진짜래두..."

"그럼 보여줘봐.."

 

유구무언ㅠ.ㅠ... 

소품들 제법 만든 거 같은데 여기저기 다 뿌리고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열받아서 대작을 시작하고야 말았다.

밑그림 본이 균형이 맞지않아 새로 그리다시피 했다는 거 강조!!^^

 

물론 이것도 완성까지 근 1년은 걸린 것 같긴하다.

하다하다 하두 지겨워서 쳐박아뒀다가..

끝장을 보자고 꺼냈다가 또 처박아뒀다가..

결국은 완성을 보는 사고를 쳤다.

 

손가락 제법 찔렸고, 궁댕이 제법 베겼고..^^

그래도 해놓고 보니 므흣하더라는..

완성본을 또 주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 덜컥주고 난 뒤

먼 조화속인지 또 다시 2호를 시작...

지겹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보단 좀 쉽게 2호를 완성.

 

고생은 했어도 지금 거실벽에서 우아하게 뺑뺑이 돌고 있는

이 녀석 볼 때마다 흐뭇하고 뿌듯하다.

 

 

물론 이건 절대 다른 사람 줄 수 없음..

이젠 노안이 대놔서 다시 또 시작할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