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나비와바다 2008. 5. 24. 19:08
 

 

 

 

 

 

흐린 불빛사이로

영원처럼 흐르는 눈발

세계는 그 안에

하얗게 잠들어도

내 눈동자 쉼없이 허물어져

푸른 강물로 흐르고

전화라도 해야만 해갈될 사람

긴 신호음 후

감정없는 자동응답 소리

후다닥

말짱해진 표정 뒤로

눈동자 그렁그렁 젖어온다해도

그건 그냥

펑펑 쏟아지는 눈발일 뿐